초등 수학 지도를 하시는 분들은 막상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그냥 남들 하는 거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학은 그 아이에 맞는 것을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남들이 아니라 그 아이에 맞는 수준을 잘 골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수준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1. 연산이 되는가?
아이의 학년에 맞는 연산 문제를 내어 주고 그 연산을 어떻게 계산하고 있는지를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10이상의 숫자를 더하기 빼기 하는 경우 무리 없이 잘한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10 이상의 숫자 더하기를 너무 오랜 시간 생각한다거나 손가락을 이용하는 경우, 아직 연산이 기초 연산이 안 되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아직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연산을 해야 합니다. 아이의 학년이 2학년 이든 3학년 이든 상관없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아는 것 부터가 중요합니다. 수학은 학년에 맞게 가 아니라 그 아이의 수준에 맞게 이고 목표를 학년에 맞게로 두시는 것이 맞습니다.
연산이 안된다면 연산 부터 아이의 수준에 맞게 정해 주셔야 합니다.
연산은 따로 문제집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각 학년 수준에 맞게 어마 어마 하게 많은 문제를 무료로 제공해 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다른 연산을 제공해 주는 사이트도 많지만 다 가입을 해야 하니 이곳에 가셔서 맘대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무한 반복 프린트 가능.
2. 연산은 되는데 문제 이해가 안 되는 친구들
1. 무작정 공식은 NO
연산은 되는데 다른 문제들은 하나도 못 푸는 친구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수학을 기계적으로 했을 때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수학을 잘하려면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데 무작정 외우는 경우 수학은 한계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고등수학까지도 계속되는 문제입니다. 공식을 외우는 것이 맞으나 그 공식이 어떤 원리에서 나온 지 모른 채 무작정 공식을 써서 맞추는 것은 지금 당장의 문제들은 맞힐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다음 단계가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공식을 외우는 것도 먼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문제집은 문제를 풀기 전에 개념을 잘 설명해 놓았습니다. 꼼꼼히 개념을 살펴보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 한글 이해가 먼저
연산은 되는데 문제 이해를 못하는 또 한 가지의 이유는 한글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문화 어린이의 경우 이런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한글이 잘 안 되고 언어의 혼란이 있다 보니 말이 느리고 한국말을 알아듣고 이해하는 것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동화책부터 시작해서 책을 많이 읽을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학이 책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고 물으실지 모르겠는데 수학은 계산이지만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면 풀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수학에 앞서 국어가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연습이 되면 문제푸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가장 큰 문제 - 응용(고득점을 향한 길)
아이들의 수포자가 되는 대부분의 이유는 이 응용문제입니다. 연산까지는 어떻게 하는데 응용이 안되어 고득점을 얻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응용은 어떤 식으로 공부하면 되는 걸까요?
사실은 개념이 중요합니다. 개념을 잘 이해 한다면 응용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수학 공부를 잘 못 시키는 것 중에 하나가 외우기로 가는 경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공식을 외우는 경우 내가 보지 못한 문제가 나왔을 경우 손도 못 대는 경우들이 태반입니다. 공식이 나온 개념을 먼저 잘 이해해야 합니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길게 보면 이것이 지름길입니다.
개념 이해가 잘 되었다면 응용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문제를 뽑아주세요. 이제부터는 고득점을 위한 길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응용 문제에 막혀서 더 이상 못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여기서 지도하시는 분이 너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쉽게 해설을 해 주거나 답을 제시해 주셔서는 안 됩니다. 수학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그 단원에 나오는 개념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된 공식이 있습니다. 그 공식을 상기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응용은 자신의 그림을 그리면 도움이 됩니다.
머리 속에서 헤매고 있으면 암산이 잘 되는 머리 좋은 학생의 경우는 상관이 없겠지만 숫자들이 다 꼬여서 무엇을 풀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늦게 가더라도
학생이 스스로 풀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도 안되는 경우 한 가지의 팁만 주시고 전체를 다 가르쳐 주시는 마세요.
그래도 안되는 경우 그다음 단계까지만 알려주세요.
그러고 나서는 꼭 쌍둥이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적어도 3문제 이상 풀어봐야 합니다. 그 문제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주의!!!!!
절대로 진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도가 아니라 한 문제라도 정확히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진도에 마음을 뺏깁니다. 진도를 많이 나가면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고득점을 망치는 길입니다. 한 문제라도 정확히 맞힐 수 있도록 해 주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가르침이 아닌 학생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자, 정리해 드릴게요.
1. 응용문제를 풀어본다.
2. 안 되는 경우 개념이나 공식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3. 그림을 그리는 경우 계산하는데 도움이 된다.
4. 비슷한 문제를 여러 번 푼다.
5. 확실히 풀 수 있을 때까지 무한 반복한다.
아직까지 숫자 세기나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은 다음의 숫자 기초부터 알고 오세요~~